
中모바이크 철수 후 시범운영 시작한 '유무시티' 잦은 문제 불편
무책임 대응 민원도 잇따라… 市 "서버관련 탓 정식 서비스 연기"
다음 달부터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던 수원시의 계획(10월 8일자 12면 보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달 동안 시범 운영 중인 현재, 자전거 대여·반납에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중국에 본사를 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는 지난달을 끝으로 수원시를 포함한 국내 서비스를 모두 종료했다. 모바이크로부터 "국외 사업장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수원시만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다.
모바이크의 수원시 누적 가입자 수는 그동안 32만명을 넘어섰다. 수원시민 4명 중 1명이 모바이크를 이용했다는 얘긴데, 지난해 1월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한 셈이다.
수원시도 이를 기반으로 자전거 대수를 기존 5천대에서 1만대까지 늘릴 계획까지 세웠지만, 되레 사업이 급격하게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싱가포르 업체인 오바이크 '보증금 먹튀 사건'을 겪은 수원시는 다행히 외국 업체가 가진 변수를 최소화하고자 국내 업체인 유무시티 등과 공유자전거 사업 관련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모바이크 서비스 종료 직후인 이달부터 유무시티 자전거 750대를 곧바로 시범 운영에 투입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시범 운영을 끝내고 오는 11월부터는 모바이크와 같은 수준의 요금 체계(20분 500원)를 적용해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유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체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자전거에 부착된 큐알(QR) 코드를 스캔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잦은 오류가 발생한다는 시민 불편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무시티 서비스 센터에 문의한 결과 "스마트폰과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렇다"며 "5분 만에 됐다는 분들도 있으니, 계속 하면 될 것"이라는 다소 무책임한 반응이 돌아왔다. 이 때문에 모바이크와 비교해 서비스 품질 하락을 우려하는 민원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유무시티에서 1천대, 다른 국내 업체 2천대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인데, 애플리케이션 서버가 정상화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정식 서비스 시작은 좀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