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까지 이어지던 가을 더위가 주말 사이 물러갈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번 주말 아침기온이 7도, 낮 최고기온이 15도로 큰 폭으로 떨어져 기온이 10월 하순 평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올 가을은 평년보다 높은 온도가 지속했다. 24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5.3도로, 9월 하순 최저기온인 14.9도와 비슷했다. 24일 최고기온은 23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10월 상순의 평년기온과 유사하다. 

이는 다음날인 25일까지 비슷한 추세로 이어진다. 10월이 끝나가는데도 아침은 9월 말, 낮은 10초순 날씨를 경험하는 셈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동아시아 주변에 위치한 기압능(저기압을 나타내는 선에 둘러싸여 골짜기를 이루는 고기압 구역)으로 인한 동풍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기압능 때문에 찬 공기가 주로 베링해나 바이칼호 서쪽으로 내려온다"며 "우리나라와 주변부는 기온이 높진 않지만, 차갑지 않은 동풍의 유입으로 대기가 데워져 평년보다 높은 온도가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을 더위는 이번 주말(26~27일)께 사라질 전망이다. 바이칼호 서쪽에 있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는 까닭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갑자기 제 계절 온도로 돌아가 큰 기온 변화가 예상된다"며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