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인천 연수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도세브란스 병원 부지 11공구 이전과 관련,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서승환 교수와 이원재 경제청장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28일 학교법인 연세대 이사회에서 제19대 연세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민 의원은 서 총장 선임을 축하할 겸 송도세브란스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서 총장은 병원건립 지연에 따르는 위약금 독소조항 즉시 제거와 송도병원부지를 당초 7공구에서 11공구로 옮기고 Bio-Lab Park를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송도 주민들은 커뮤니티카페를 중심으로 송도세브란스병원 조성 지연에 대해 우려와 함께 부지 이전 반대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민 의원은 통화에서 "송도 주민과 인천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송도세브란스병원 2021년 착공, 2024년 개원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주력해 달라"며 "그동안 송도 주민들, 특히 7공구 주민들께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숙원사업인 만큼 애초 MOU대로 이행해 줄 것과 이에 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 신임 총장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건설추진단 단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어 송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예정부지인 7공구는 공간이 협소해 이왕 조성할 거라면 11공구에 더 크게 짓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 의원은 이원재 경제청장과의 통화에서도 송도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