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플랫폼 등서 내일부터 3일간
東亞 문화도시 선정 계기로 마련
최원식 교수 '누구도…' 개막강연

한국·중국·일본의 청년작가들이 인천에 모여 문학을 통해 동아시아 미래를 묻고 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5~7일 '2019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인천'을 열어 교착 상태에 놓인 3국 갈등과 사회 문제의 출구를 청년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이 중국 시안과 일본 토시마와 함께 2019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는 있지만 문화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행사는 문학평론가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기획위원회'가 마련했다.

최 위원장 외에도 성민엽 서울대 중문과 교수,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시인), 남상욱 인천대 일본과 교수, 강경석 문학평론가,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이 참여하고 있다.

행사 주제는 '나에게 문학을 묻는다'이다. 문학에 대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물음을 통해 문학과 동아시아의 미래를 점검해보자는 차원이다.

최원식 교수는 "과거의 청년이 사회적·문학적으로 근대 사회를 이끄는 전위(前衛)였다면 지금 청년은 주변화됐고, 사회에 예민하면서도 돌파구가 없다며 체념하고 있다"며 "결국 '나를 대변할 사람이 없다'는 건데 이 자리를 통해 계급장을 떼고 실존적으로 '나'를 물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로 좋다고 볼 수 없는 한중일 3국의 작가들이 뭔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가로지르는 무언가를 대화하고, 미래를 예감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소설가 전성태, 시인 김민정 등 주목받고 있는 신예 작가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참여 작가도 대부분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젊은 작가들이다. 일본 역시 일본 문학의 미래로 평가받는 소설가 와타야 리사(綿矢りさ)를 비롯한 젊은 문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개막행사는 5일 오후 2시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리고 최원식 교수가 '누구도 나를 대표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6~7일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에서 주제별 세션이 진행된다. 6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한국의 김세희, 중국의 루네이, 일본의 와타야 리사 등이 참여하는 소설 낭독 행사와 독자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문의 : 한국근대문학관 (032)773-3801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