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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찬병원 최광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등산을 즐기는 A씨는 최근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단순히 무리해 통증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했으나 진단명은 반월상연골 파열이었다.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면서 전국적으로 단풍놀이와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등산은 근력 강화는 물론 심폐지구력을 향상 시켜주는 좋은 운동으로 건강한 야외 활동 중 하나이다.

그러나 모든 활동이 그렇듯 등산도 활동시 경각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내리막길은 본인 체중의 약 4배 하중을 무릎에 고스란히 실은 상태로 큰 보폭이나 빠른 속도로 가게 되면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등산 이후 지속적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중에는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 사이 관절에 자리한 구조물인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는 반월상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안쪽, 바깥쪽에 각각 1개씩 자리 잡고 있는데 초승달 모양과 같이 생겼다 해 반월상연골판이라 불린다.

등산 중 강한 충격이 가해지거나 갑자기 방향 전환을 할 경우 뼈 사이 연골판이 끼어 손상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극심한 무릎 통증과 함께 무릎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움직임에 제한이 오기도 하고 붓기와 함께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충격이 그대로 뼈에 전달되는데, 이는 관절 연골손상으로 이어져 결국 퇴행성관절염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진단을 받아 보는게 좋다. 이 질환은 X-Ray 촬영으로 찢어진 부위, 크기 확인이 어려워 MRI 검사로 연골판 손상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인천 대찬병원 최광민 원장은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1-2주간 압박붕대, 부목교정,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해볼 수 있다. 하지만 손상정도가 심하거나 바깥쪽 손상이 아닌 안쪽이 손상된 경우 자연적이 치유가 불가능하다. 이런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반월상연골판 절제술, 봉합술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인천 대찬병원 최광민 원장·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