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평화창작공간 입주 작가 2인展
박준석·이호진, 15~23일 제물포갤러리서
인천 미추홀구 숭의평화창작공간 입주 작가들인 박준석(회화), 이호진(사진)의 2인 전시회 'Exceptional Routine(이례적인 일상)'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제물포역 인근의 제물포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전시 출품작들은 박준석 작가의 'Translate(번역하다)' 시리즈와 이호진 작가의 '이미지 탐구생활' 시리즈로 구성될 예정이다. 20여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박준석 작가는 회화와 테이프 설치작업 등으로 이뤄진 'Translate' 시리즈를 통해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다각적 해석을 시도했다.
흑백의 격자무늬를 변형해 꽃과 테이블 등 자연과 일상 소재들의 외형을 한 화면에 병치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작품 주변으로 접착테이프를 부착해 화면의 공간을 캔버스 밖 전시장으로 확장했다.
이호진 작가의 이미지 탐구생활 시리즈는 '낯설게 하기'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관계를 재정립하고자 했던 러시아 이론가 빅토르 시클롭스키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의 개념은 지각의 자동화 경향에서 벗어나 삶의 감각을 일깨우고 일상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의 일상은 객관적 생활구조와 주관적 인식 및 감정 등이 한데 뒤섞여 있는 매우 복합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상에 대한 사진 이미지 또한 객관과 주관 그리고 변화를 포함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이 작업의 출발이었다.
작가는 존재의 흔적으로서의 사진, 그리고 빛의 자국을 남기는 사진적 장치라는 전제 위에서 사진에 대한 통념을 유보하고 시간, 신체, 감정 등의 변수들을 포함 시키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두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오브제들을 작품의 소재로 선택해 이미지를 변형하고 재조합했다.
류성환 제물포갤러리 대표는 "전시의 타이틀인 'Exceptional Routine'은 작가 개인이 바라 본 일상에서 예술의 역할과 관계성에 대한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시민이 숭의평화창작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시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