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경쟁' 달리는 서울, 멈춰선 경기

공정률 20%서 '스톱'
경기도와 고양시·CJ가 일산 한류월드 부지 내에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구 K-컬처밸리)'사업이 수차례 난항을 겪으면서 이 사업의 핵심 시설인 최대 2만석 규모 공연장 '아레나' 조성 경쟁에서 도가 서울시에 뒤처지고 있다. 18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아레나(구 K-POP 공연장) 건설현장이 2016년 8월 공사 시작 이후 공정 20%만 진행된 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서울 '면허시험장 이전' 돌파구
창동에 2024년 조성 '순풍에 돛'

道·고양·CJ, 사업변경안 '답보'
수백억 한류천 개선도 해결숙제

경기도와 서울의 '아레나'(Arena·공연장) 경쟁에서 서울시가 우위를 차지한 모습이다.

경기도와 고양시·CJ가 추진하는 아레나는 번번이 일정이 미뤄지며 삐걱거리는 반면,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 아레나는 사업의 최대 난관이었던 면허시험장 이전 문제에 돌파구를 찾으며 정상궤도 진입이 눈 앞이다.



'아레나'는 1만~2만명 가량의 관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용 공연장으로, 국내 아레나 건설 선두에는 서울시가 서 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아레나 건설을 목표로 서울시 노원구 창동역 인근 5만㎡ 부지에 1만9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24년이다.

이 사업은 대상 부지 안에 위치한 창동차량기지·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이 최대 관건이었다.

두 가지 시설이 이전되지 않고는 사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인데, 창동차량기지는 전철 4호선이 남양주 진접까지 연장되면서 오는 2024년 남양주 이전이 결정돼 문제가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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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고양시·CJ가 일산 한류월드 부지 내에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구 K-컬처밸리)'사업이 수차례 난항을 겪으면서 이 사업의 핵심 시설인 최대 2만석 규모 공연장 '아레나' 조성 경쟁에서 도가 서울시에 뒤처지고 있다. 18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아레나(구 K-POP 공연장) 건설현장이 2016년 8월 공사 시작 이후 공정 20%만 진행된 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남은 과제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은 서울시가 의정부시에 이전·수용 요청을 해 둔 상태다. 의정부시가 이미 운영 중인 운전면허시험장을 확대해 기존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통합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최근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직접 만나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레나 사업이 순풍을 탄 반면, 도와 고양시·CJ가 추진하는 'CJ라이브시티'는 여전히 안갯 속이다.

CJ는 지난 4월 고양에 아레나를 조성하겠다는 방향으로 사업계획 변경안을 도에 제출했지만 8개월 가까이 승인을 받지 못했다. CJ 측은 지난달 30일 아레나 조성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하려 했지만, 세부 사항을 확정하지 못해 내년으로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수백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한류천 개선사업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 고양아레나 인근을 지나는 한류천의 수질 개선 없이는 사업 차질이 예상되는데도 도·고양시·CJ는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다만, 고양시와 CJ는 최근 수질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CJ측은 "도가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하는대로 착공할 수 있는 상황으로, 빨리 승인되길 기대한다"면서 "서울 창동의 아레나뿐만 아니라 화성에선 국제테마파크도 추진한다. CJ라이브시티와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라 윈-윈하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란·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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