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등 13곳 직속기관 150여명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 단체관람
"임정 100년 의미 깨달음" 입모아

인천시교육청과 직속기관 소속 공무원들이 백범 김구 배우기에 나섰다.

시교육청과 인천학생교육원,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등 13곳의 직속기관 소속 공무원 150여명은 18일 백범 김구의 생애와 항일독립운동을 재조명한 뮤지컬 '김구 가다보면'을 보기 위해 인천대 대강당을 찾았다.

시교육청이 '2019년 소통·공감 지원 문화행사'로 기획한 이번 뮤지컬 관람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한 직원들은 백범 김구 선생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연장에서 만난 김길종 인천학생교육원 관리팀장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많은 행사가 열렸는데,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백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참석했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직원뿐 아니라 많은 학생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남숙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주무관도 "인천대공원에 왜 백범 김구의 동상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김구 선생과 인천이라는 도시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첫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뮤지컬엔 백범이 1896년 일본군 스치다 중위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인천감리서에 수감됐다가 탈옥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백범 김구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 됐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3명의 직원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이창주 서구도서관 관장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민족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과 존재를 알고 있다. 하지만 이름 이외에 제대로 아는 것이 없었다는 것을 이번 공연을 계기로 깨닫게 됐다"며 "백범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고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일본제국주의 잔재를 걷어내는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 '어린이 백범학교', '동아시아 청소년 역사기행'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찬희 인천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인권·평화교육팀 장학관은 "인천시교육청이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공연 관람이 사업을 설계하는 교육청 직원들이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