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현초 병설유치원 방과후강사들
부당처우 개선 학교앞 '피켓 시위'
고용부에 '직장내 괴롬힘' 신고도


인천 귤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방과후 강사들이 지난 16~24일까지 학교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에 나서 학교 측의 부당한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방과후강사들은 학부모들과 주민들에게 배포한 성명서에서 "부당한 업무 지시, 무임금 초과근무 강요 등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면서 유아들의 학습권·행복권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규직 공무원인 교육과정반 교사의 고유업무라 볼 수 있는 교재·교구대장 작성, 유아생활기록부 작성, 현관 연간 행사판 제작·관리 등 12개가 넘는 업무를 지시했다"며 "이에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정리되지 않은 도서대장을 A4용지 70장 분량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이는 명백한 갑질"이라고 했다. 이어 "초과근무수당 신청을 학교 측이 타당한 이유 없이 불허했다"고 비판했다.

방과후강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최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고 인천시교육청에도 민원을 접수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 인천지부 관계자는 "학교는 물론, 고용노동부, 교육청 등 관계당국은 더 이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방과후 강사들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귤현초등학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감사를 진행했다"며 "추후 방침은 교육청 감사 결과에 따라서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