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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감소… 터미널 희비 갈려
총308만4095TEU… 1년새 1.2% ↓


지난해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7년 만에 감소하면서 컨테이너터미널 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들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신항 2개 터미널과 남항 2개 터미널, 한중카페리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308만4천9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다.

이는 2018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312만1천819TEU보다 1.2% 줄어든 것이다. 인천항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은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90만TEU를 돌파했지만, 물동량은 2018년과 비교해 1.4% 감소한 96만3천455TEU로 집계됐다.

SNCT를 이용하는 현대상선 미주 항로의 물동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다, 주요 선사들이 다른 컨테이너터미널에 기항하면서 물동량이 줄어든 것으로 인천항만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인천 신항의 또 다른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은 2018년보다 6% 늘어난 78만8천807TEU를 처리해 2위에 올랐다.

인천 항만업계에서는 2017년 11월 개장한 HJIT 운영이 점차 안정화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남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의 물동량은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ICT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59만3천72TEU로 전년 대비 9.8% 줄었다.

남항의 E1컨테이너터미널의 물동량은 2018년과 비교해 9.4% 증가한 32만8천212TEU로 집계됐는데, 일시적인 화물 유입에 따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그래프 참조

남항은 신항보다 큰 선박이 접안하기 어렵고, 항로도 신항에 집중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물동량이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카페리 물동량은 경기 침체로 의류 등 소비재 화물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7.4% 줄어든 41만549TEU로 집계됐다.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화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기저 효과와 새로운 물동량이 유입되면서 목표로 삼은 325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