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석 아주대의료원 원장이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오후 M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말한 녹취본을 공개했다.

녹취본에서는 유 원장이 이 센터장에게 "때려쳐.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 판 붙을래"라고 폭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센터장은 "아닙니다. 그런거"라고 힘 없이 답변할 뿐이다.

앞서 이 센터장은 지난 국정감사 때 아주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 채용 예산 20억여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번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이 센터장은 "지금도 사정이 나아진 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주대병원이 병실을 주지 않아 외상 센터 운영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기도에서 지원한 닥터헬기 운항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센터장은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한 상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