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 혁명… 층간소음갈등 해법 인천 떴다

스카이시스템, 주안1구역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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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배관 바닥 아닌 벽면에 설치
강남 고급단지서 적용 관심 집중
수리 쉬워 정부 장수명 주택 인증
물때·곰팡이 없어 관리도 위생적

층간소음(물소리) 갈등을 차단하고 쉽게 수리할 수 있는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이 인천에 상륙했다.

인천의 경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미추홀구 주안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 단지에 주로 적용된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이 인천까지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 그래픽 참조

(주)스카이시스템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을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2천95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은 욕실 배관을 콘크리트 바닥에 묻지 않고 벽면에 설치하는 공법이다.

기존 층하 방식은 위층에서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아래층에 들리기 때문에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런 갈등을 차단한 신기술이 바로 층상 벽면 배관 공법이다.

이 공법은 정부의 장수명 주택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층간소음 방지뿐만 아니라 화장실 배관을 쉽게 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인정받은 셈이다.

바닥 매립 배관 방식은 문제가 생기면 바닥을 깨고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공사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공사 기간에 소음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은 선반식 벽체 안에 배관을 설치하는 데다, 타일이 아닌 강화 패널로 벽체를 마감한다.

배관을 수리하기 위해 화장실 콘크리트 바닥을 깨거나 뚫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강화 패널만 열면, 배관 점검과 보수가 가능하다.

스카이시스템 전영세 대표이사는 "층상 벽면 배관은 쉽게 고치고 오래 쓸 수 있는 덕분에 장수명 주택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며 "층간소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화장실의 혁명'으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은 변기가 바닥에 설치돼 있지 않아 물때와 곰팡이가 낄 걱정이 없다. 위생적으로 화장실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층상 벽면 배관 공법은 친환경적 주택 건설에 적합하다. 세종 행복도시 장수명 주택 실증단지 시공 및 시범 전시관 상설 전시, 노원구 제로에너지 실증단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수요자 맞춤형 조립식 주택 실증단지 등 3대 국책 사업에 적용됐다.

층상 벽면 배관 화장실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고덕, 아크로 포레스트, 신반포 자이, 반포 푸르지오 써밋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 적용됐다. 서울 녹번역 e편한세상, 서초 그랑자이, 꿈의 숲 아이파크 등에도 시공 중이다.

아파트 콘크리트 구조물의 수명은 100년이지만, 배관과 배선은 20~30년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구조물이 멀쩡한데도 준공한 지 20~30년만 지나면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배관 때문이다.

전영세 대표이사는 "요즘 아파트는 30~40층 고층으로 건립되기 때문에 30년 후에 또다시 재건축하기 어렵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유지보수가 간단한 층상 벽면 배관 공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또 "층상 벽면 배관은 수명이 길고 리모델링이 편한 구조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에 적용된 층상 벽면 배관이 서울은 물론 인천 송도·청라·검단 지역까지 폭넓게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욕실 주거문화의 혁명이 기대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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