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여자 중학생 2명이 학생들에 둘러싸여 싸우는 동영상이 촬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동영상에는 두 여학생이 싸우고 있는 데도 10여명의 학생들이 이들을 말리기보다 지켜만 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3시께 광주지역 공터에서 촬영된 동영상은 여학생들이 싸우는 장면이 1분23초 가량 담겨있다. 10여명의 남녀학생들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여학생 둘이 일대일로 싸우고 있었다.

두명중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은 여학생은 수차례 주먹과 발로 가격당했고, 1분 넘게 이어진 폭행은 한 남학생이 나서 갈라놓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동영상은 현장에 있던 학생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학부모는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21일 광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건과 관련된 학생들의 소속 중학교는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해당 사안을 접한 직후 중학교에서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지만 논의 후 피해자에 대해선 보호조치를 취하고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