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교역 인근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대출규제 탓 '무순위 청약'도 속출
오늘 신청 접수·내일 동호수 추첨
수원 매교역 일대 미니신도시 탄생의 첫 분양 신호탄을 쏜 팔달6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에 미계약 물량이 나왔다. 앞서 이 단지는 청약에서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미계약 물량에 '줍줍족' 수십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일반 분양 951가구 모집에 7만5천명이 몰렸다. 당시 전용 84㎡의 경우 최저 가점 67점, 최고가 79점에 달했다.
하지만 대출 규제 강화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거나 청약 가점을 잘못 계산하는 등 부적격 '무순위 청약' 물량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공개한 '잔여 세대 추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면 무순위 청약은 전용 39㎡ 12가구, 43㎡ 17가구, 59㎡A 5가구, 84㎡ 8가구 등 총 42가구다.
보통 다른 단지에서 10채 안팎의 무순위 청약이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물량이다. 수원 팔달구가 청약조정지역으로 묶여 있는 등 대출 규제(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비롯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청은 만 19세 이상 수도권에 거주하면 청약통장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에 '줍줍족' 등 현금 부자 등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수원 지역이 최근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추가 모집에 2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접수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이후 5일 견본주택에서 동·호수 추첨을, 6일 계약체결이 이뤄진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