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코로나 확진자 입원 명지병원12
사진은 확진자가 격리된 명지병원. /경인일보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28번째 확진환자가 3번째 확진환자의 접촉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잠복기'에 대한 의문이 증폭하고 있다.

그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는 14일로 알려졌는데, 28번째 확진환자는 산술적으로 볼 때 3번째 확진환자와 접촉한 지 14일을 넘긴 뒤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A(30·여·중국 국적)씨가 국내 신종 코로나 2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3번째 확진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리 받다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공개된 3번째 확진환자의 동선과 A씨 확진 판정일을 비교해보면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모든 대책이 잠복기를 14일로 둔 채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확진 사례가 나옴에 따라 이에 맞는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다가 지난 10일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낸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0~24일이라고 밝힌 사실이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증폭하고 있다.

한편 국내 확진환자 28명 중 4명이 퇴원했다.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24명이고, 검사를 받고 있는 유증상자는 865명으로 집계됐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