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보다 급한 새단장](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002/2020022401001209600061511.jpg)
일부작업자 마스크도 없이 근무
주민들 "사람 왔다 갔다해 불안"
관계자 "3차례 소독… 문제없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가 임시 휴업을 하겠다던 롯데아울렛 광교점이 임시 휴업 당일 인테리어 공사를 강행,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샀다.
소독 및 방역을 3차례 완료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테리어 공사에 투입된 인부들과 직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지난 23일 "24일까지 2일 간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며 "25일 영업 재개 이후에도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7·대구 중구 남산동 거주)씨가 가족과 함께 롯데아울렛 광교점 내 입점한 한 업체를 방문한 이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시 휴업 당일인 24일 오전부터 인테리어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실제 이날 아울렛 주변 길가엔 각종 철거용 차량들이 폐자재를 가득 실은 채 정차돼 있었고, 입구엔 인테리어 용품들이 쌓여 있었다.
내부에선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됐고, 작업에 나선 일부 인부들의 경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작업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 나선 한 인부(익명 요구)는 "(소독해서)괜찮다고는 하지만, 60개가 넘는 업체들이 들어가 공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주민 B(54·광교 2동)씨는 "휴업한다고 (공지)하더니 공사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공사업자들이 왔다 갔다 해 불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롯데아울렛 광교점 관계자는 "CCTV로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들어온 걸 확인했고, 소독도 3차례나 했다"며 "24일은 원래 공사가 계획돼 있었고, 역학 조사 결과 감염 정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나와 예정대로 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 진행했다. 공사를 마치면 또 2차례에 걸쳐 소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A씨 부부나 아들이 한 번이라도 방문한 스타벅스 수원법조타운점(25일 휴업 예정), 투썸플레이스 아주대점(24·25일 휴업), GS25 광교참누리점(26일 9시까지 휴업), 이마트 광교점(24일 휴업), 본죽 광교역점(24일 휴업) 등은 방역과 함께 휴업에 나섰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