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 안에서 보는 '살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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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유영철등 13건의 사건 현장 '입체적 재구성'
베테랑 형사·심리분석관, 한국 범죄사 정리


■ 대한민국 살인사건 1·2┃김복준, 김윤희 지음. 우물이있는집 펴냄. 1권 420쪽. 2권 343쪽. 1권 1만6천200원. 2권 1만4천400원


대한민국살인사건1 표지
유튜브 개설 1년 여만에 구독자 20만명, 조회수 5천만 이상으로 인기를 얻은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가

책으로 묶여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다. '대한민국 살인사건 1, 2'(우물이 있는 집)는 인기 유튜브 영상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엮은 것으로, 모두 5편의 시리즈로 계획돼 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범죄학자)은 32년 간의 '베테랑 형사' 경험으로 사건의 현장감을 살린다.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을 지냈고 현재 배우로 활동하는 김윤희씨는 범인의 심리 상태를 차근차근 되짚으며 사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책 1·2편에는 유영철부터 강호순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 김선자,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전범 강창구 등 13건의 살인 범죄가 등장한다.

김복준 박사에게 2003년 11월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여중생 납치·살인사건은 미제로 남아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 살인사건2 표지
피해 여중생은 사건 발생 94일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수사팀은 동종 전과자와 외국인을 포함 모두 1천569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범인 검거에 실패했다.

당시 경찰의 초동 수사 실패, 범인을 잡기 위해 벌였던 사투 등 전 과정이 책 1편 2장('포천 매니큐어 살인사건')에 담겨 있다.

책 2편 8장('속옷을 훔친 바바리맨의 연쇄살인, 이대영)은 김윤희씨가 경찰 재직 중 겪은 사건이다.

이대영은 2009년 9월 26일 새벽 4시께 서울시 광진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을 배회하던 중 경찰관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며 횡설수설했다.

경찰서 지구대로 임의동행된 이대영을 본 강력반 형사의 '촉'이 발동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1995년과 2001년 2명의 여성을 살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정 피의자 이대영'과 김윤희 프로파일러의 면담이 생생하다.

강력반 형사의 현장 경험과 프로파일러의 이론 분석이 늘 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현장이 이론을 누르거나 이론이 현장을 무시하지 않고 '화음'을 이룬다. 대한민국 여론을 뒤흔들었던, 희대의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읽기에 충분하다.

저자들은 유튜브 방송과 이 책을 통해 '한국 범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고 한다. 범죄 수사의 관점에서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이 책의 3~5편은 앞으로 2~3달 간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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