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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협 이천 소방서 119 구급대장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한 유행성 질환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사스 및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의 신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질환은 초기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등으로 통용되었으나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바이러스 이름을 붙일 때 편견을 유도할 수 있는 특정 지명이나 동물 이름을 피하도록 한 원칙에 따라 2월11일 Corona Virus Disease 2019를 줄인 COVID-19로 명명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글 명칭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약칭 코로나19)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자 1월30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월12일 148명의 중국 우한 교민이 이천 국방어학원 임시생활시설로 입소하였고 이천소방서 구급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17일간 파견근무를 하게 되었다. 소방관으로 임용되어 처음으로 해보는 장기 파견근무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이 앞섰으나 입소 전날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임시 생활시설에서의 주요 임무는 환자 발생시 소방구급차량을 이용하여 신속히 병원에 이송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었다.

17일의 긴 시간 동안 격리생활을 하고 퇴소 전 마지막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렸다. 전원 음성판정의 결과를 통보 받았고 우한 교민 148명과 파견직원 40여 명이 모두 건강하게 퇴소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보람찼다.

파견근무를 마치고 복귀한 이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된 상황이었다.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었고 이천소방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 119 구급대원들은 의심환자를 이송하고 이송과정에 고열환자와 접촉하는 등 대원들도 감염에 노출되는 상황이 적지 않아 대원 스스로 감염방지와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는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이 질환의 특성을 바탕으로 외출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말릴 것과 외출 시 위생 마스크를 착용하여 호흡을 통한 전염을 예방하도록 권고했다. 사람이 밀집한 지역을 피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호흡기 질환의 사람에게서 속히 멀어져야 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인체를 떠나서도 3~4시간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됨으로 귀가 후에는 외출 시의 복장을 벗어 세탁하여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최초 발생 이후 약 50일이 지난 12일 현재 이천시는 총검사 인원 659명중 음성 620명 확진환자 9명(입원6, 퇴원3) 자가격리 30명으로 구급차를 이용하는 수요가 증가하여 구급대의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크지만 이천소방서 구급대원 및 전 직원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직원 모두는 감염방지와 업무 과중·피로 누적에 대한 고충을 해결하고 의심환자, 유증상자 이송 구급대원의 격리로 인해 구급차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여 시민의 걱정을 덜고 구급서비스를 제공받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동협 이천소방서119구급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