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추진대책위 토지주들, 현수막
작년말 부지완료 계획 지연에 우려
市 "시급 사안… 업체측과 협의중"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인 광주 송정지구와 관련해 토지주들이 KD운송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30일 공사가 한창인 광주 송정지구내 KD운송그룹 버스차고지. 6천여㎡의 차고지를 둘러싸고, 수십 장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대책위원회 토지주 일동'이란 명의의 현수막은 '차고지를 하루빨리 이전하라!' '토지주 다 죽는다'는 구호가 담겼다. 버스차고지 이전이 이렇다 할 속도를 내지 못하자 토지주들이 속내를 표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송정동 318-4번지 일원 27만9천936.3㎡에 대해 주변 행정타운과 주거·상업·업무시설을 연계한 복합기능의 시가지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9월 착공했다.
현재 환지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지장물 철거 중이며 지난해 말 중앙로 일부 구간을 임시폐쇄하고 본격 부지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버스차고지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서 부지 내 KD운송그룹만 남는 상황(2019년 7월 3일자 8면 보도)이 됐다. 해당 그룹은 차고지 이전을 위해 수년 전부터 부지를 물색했으나 이전부지 시민들이 반대하는 등 차고지 시설을 감당할 적정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사업지연을 우려한 토지주들이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사실 송정지구는 지난 2005년 지구단위계획 결정 이후 장기간 사업이 지체되며 흐지부지됐다가 2017년 시가 직접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다. 당초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버스차고지 이전문제는 시급히 추진돼야 할 사안이라 업체 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버스는 시민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공공적 측면이 강해 강제적으로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광주 송정지구 "KD운송그룹 버스차고지 어서 이전하라"
입력 2020-03-30 21:00
수정 2020-03-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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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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