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 배분·사무처장 불화설 부인
전문가 적재적소·협력방안 마련
정기총회는 19일 이후로 재연기
민간 회장 체제의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성공적인 법정 법인화를 위해선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최근 나돌던 경기도와의 갈등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 회장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초대 민선체육회장으로서 도체육회 관련 업무를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도의 행정과 예산 지원을 받는 도체육회는 정책·사업·인사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도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월 중순께 법원에서 당선무효 등 효력정지 및 재선거 실시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도 인사들을 만나 민간 시대를 맞은 도체육회 운영과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 교환을 나눈 바 있다.
당시 이 회장과 장 국장 등은 회동을 통해 이사회 구성 등 현안사항을 논의했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도와 도체육회의 이사 배분 문제와 이재명 도지사의 신임을 받아온 박상현 도체육회 사무처장과의 불화설 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저는 도체육회 대의원총회 직후 초대 민선체육회의 임원 및 각종 위원회 구성에 있어 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도의회와 지역 언론의 추천을 받아 지방체육을 이끌어갈 최고의 전문가들을 적재적소에 모시려 한다"면서 "이 도지사와 만나 도 체육발전과 도민 건강증진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겠다. 도와 도체육회가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도와 도체육회는 한 몸이라는 의사를 거듭 밝히며 도의회 및 경기도교육청과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체육행정에 대한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 또한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체육회 안팎에선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다. 도체육계 핵심 관계자는 "정기총회를 마쳐야 분명해지겠지만 체육회의 부모 역할을 하는 회장과 사무처장의 갈등설이 이 회장의 이 같은 의사로 인해 일단락되는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도체육회는 9일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연장 등의 방침으로 인해 오는 19일 이후로 잠정 연기키로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