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도 어장 등 전년비 8~35% ↑
3년간 감소하다 소폭증가 전망
비교적 높은 유생밀도 '긍정적'
연평도 어장을 비롯한 인천 앞바다의 올해 봄철(4~6월)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8~35% 늘어날 전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인천해역의 봄어기 예측 어획량은 760~93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2t)에 비해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해역의 봄철 꽃게 어획량은 2017년 2천318t, 2018년 1천203t, 2019년 702t으로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7년 수준으로의 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꽃게 어획량이 수온과 영양염(플랑크톤의 구성 물질), 강수량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산란에 따른 어린 꽃게(유생) 밀도 등 생물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많으면 한강하구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많이 유입돼 꽃게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풍부해진다. 또 해수면과 깊은 바다의 수온도 꽃게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
꽃게 초기 어획량에 영향을 주는 유생 밀도는 2019년 1천㎥당 4천614마리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올해 어획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유생 밀도는 2017년 3천209마리, 2018년 5천976마리였다.
꽃게가 주로 서식하는 바다 저층의 겨울철 수온이 8.6℃로 지난해 대비 0.3℃ 떨어지기는 했으나 생육에 적당한 8℃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종현 서해수산연구소장은 "꽃게는 서해 수산업에서 대단히 주요한 어종"이라며 "꽃게 어획량 회복은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과도한 어획 자제, 알을 밴 어미 꽃게와 어린 꽃게 보호 등 어업현장의 적극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