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간 방치… 市, 용역착수 보고회
설문조사·토론회·설명회 등 거쳐
이르면 2024년 착공·2026년 완공
"주민의견 반영, 지속가능 방안을"
23년째 방치돼온 성남시 구미동 (舊)하수종말처리장이 오는 2026년께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성남시는 은수미 시장, 공간·콘텐츠 전문가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시청 산성누리실에서 '구미동 (舊)하수종말처리장 부지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사업은 은수미 시장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이다. 구미동 하수처리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용인시 수지지역 하수 처리를 위한 목적으로 150억원을 투입해 구미동 195 일원 2만9천41㎡ 부지에 1997년 2월 완공했다. 하지만 시험가동 중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성남시는 이런 하수처리장 부지와 시설을 지난 2007년 9월 LH로부터 인수해 고등학교를 설립하려 했지만 학생 수요 등을 이유로 경기도교육청이 반대하면서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왔다.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기로 한 시는 5~6월 중 시민워크숍·설문조사·시민토론회, 7월 중 중간보고회, 9~10월 중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후 도시기본계획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와 기본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4년에 착공해 2026년에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미동 주민 2천6명은 지난해 8월 성남시의회에 마포 청년혁신타운을 벤치마킹한 분당청년혁신타운 및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달라는 내용의 '하수종말처리장 활용방안을 위한 청원'을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등 가장 타당하고 지속가능한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방안을 도출해 사업이 차질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