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대란 한숨 돌리자 '다른 문제'
교육지원청 임차용역 응찰자 없어
'단가 너무낮다' 목소리… 오늘 마감
2학기 운영비 '3개기관 갈등' 예고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하남 감일지구 내에 '초교 대란' 우려(2월 7일자 8면 보도)가 제기된 가운데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LH 하남사업본부간 업무협약으로 한 숨돌리게 됐지만, 정작 통학버스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등교 대란' 사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남시, 교육지원청, LH 등 3개 기관은 지난 9일 감일스윗시티 1단지(A1블록) 등 올해 입주하는 아파트단지 학생들의 장거리 등하교 문제 해결을 위한 '감일지구 통학차량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교육지원청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되 LH가 통학차량 연간 운영비 1억원을 부담하며 추후 새롭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3개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3일 마감한 교육지원청의 '2020학년도 1학기 감일초교 통학버스 임차용역' 공개입찰이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을 뿐만 아니라 재공고된 입찰마저도 29일 입찰마감일까지 입찰 참여업체가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교육지원청의 과업지시서를 확인한 결과, 1학기 통학버스 입찰조건은 2014년 이후 출고한 39인승 이상 승합버스 2대를 5~8월(운행일수 80일) 운영하며 기초(입찰)금액은 버스 1대당 월 500만원 가량인 4천만원이다.
관광버스 업계는 해당 임차용역 단가가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버스업계는 버스 한대 당 운영비가 최소 월 700만~800만원 이상이 돼야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은 재입찰마저 유찰될 경우, 기초금액을 높여 수의계약 방식으로 통학버스 임차용역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재입찰마저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몇 개 업체의 견적서를 받아 기초금액을 재산정하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족해진 2학기 통학버스 운영비를 누가 충당하느냐에 대해선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아 추후 3개 기관 간의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번엔 버스… 하남 감일지구 등교 '산 넘어 산'
입력 2020-04-28 21:22
수정 2020-04-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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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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