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명 감원공문… 2인관서 53%나
"업무 과중… 근본대책아냐" 반발
1인당 인건비 과다·회계개선 주장
경기·인천 등지의 우체국을 절반가량 줄이는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계획에 노조가 반발(3월23일자 1면 보도)한데 이어 별정우체국(이하 별정국)들도 인건비 줄이기에만 몰두하기보다 근본적 적자 해소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1일 별정우체국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따르면 우본은 지난달 1일 전국 지방우정청을 비롯한 중앙회에 별정국 정규직 정원의 253명을 줄이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 경우 3~4인이 근무하는 별정국 중 일부는 2인 관서가 될 수밖에 없다. 우본의 조치대로라면 현재 125개국(17.2%)인 2인 관서가 384개국(53%)까지 늘어나게 된다.
2인 관서가 늘어나는 만큼 지방 농어촌지역의 우체국 공공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직원의 기본적 복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용인의 한 별정우체국인 원삼우체국장 이은우(40)씨는 "최근 공적 마스크 판매뿐 아니라 2주 후부터는 재난지원금 현장 접수 업무까지 해야 하는데 2인 관서가 되면 어떻게 업무량을 감당할지 막막하다"며 "추가 업무가 아니어도 2인 관서는 평소 휴가 등 최소한 복지제도조차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중앙회는 일반국에 비해 별정국 직원 1인당 사업비와 인건비가 과다 책정되면서 전체 적자 규모 수치도 왜곡이 있다고 주장한다.
중앙회가 지난해 우본 경영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평균 사업비 600만원, 인건비 500만원에 그치는 일반국보다 별정국 직원 1인당 사업비(1천500만원)·인건비(1천200만원)가 훨씬 높게 책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앙회는 우편·금융·보험 등 사업 공통경비를 우편 분야에서 모두 충당해 적자를 키우는 부분과 비효율적인 특별회계 구조 등도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일반국 폐국은 물론 별정국 2인 관서 증가 등의 대책은 우정서비스 질만 떨어뜨릴 뿐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최일선 영업창구를 활성화해야 우정사업이 발전하고 공익서비스도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인력 줄이라는 우정본부… 별정국 "휴가도 못쓸 판"
입력 2020-05-11 21:03
수정 2020-05-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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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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