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인 미만 업체, 생산성 39% ↑ 효과적
"정부 프로그램 범용성격 강해 안맞아
기업도 구체적 공정·로드맵 고민해야"
뿌리산업이 미래기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결국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유입돼야 한다. 이를 위해선 뿌리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을 비롯해 산업 전반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 정책이 영세한 뿌리기업의 현실과 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뿌리기업들 대다수가 '미래를 위해 가야 할 길'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용접 기술을 토대로, 반도체가공장비의 부품인 '가스디스트리뷰터'를 생산하는 경기도 시흥의 동원파츠는 스마트공장 설비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조덕형 동원파츠 대표는 "비용적 부담이 크지만, 일하기가 편하고 젊은 사람들도 (일에)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은 도입 전보다 생산성 30%, 품질 43.5%가 높아졌고 산업재해의 경우 18.3%가 감소했다. → 표 참조

특히 이러한 효과는 소기업에서 높다. 종업원수 10인 미만 기업은 생산성이 39% 증가했고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도 원가를 31.2% 절감했다.
그럼에도 뿌리산업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막대한 투자 비용은 물론, 현재 정부가 제시하는 스마트공장 로드맵에 대한 불안감도 크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중소기업 중에는 기계의 가동시간도 표시가 되지 않고 외부에선 모니터도 불가능한 곳도 많다"며 "스마트공장은 기계끼리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져야 하는건데 현재로선 무리한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뿌리 분야 전문가가 기업의 요구에 맞게 스마트화를 해줘야 하는데, 현재는 일반 소프트웨어 업체가 주문을 받아 진행하니 서로 이해를 하지 못한다. 진짜 필요한 건 기업 수준별 맞춤형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정부 주도로 경기도, 안산시와 함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안산)를 2016년에 건립했다. 센터는 일반기업에게 다양한 스마트공장의 실제 샘플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송병훈 센터장은 "스마트화란 공장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MES 등 프로그램은 모든 업종에 적용되는 범용성이 강해 막상 개별 기업이 적용할 땐 구현되지 않을 수 있다"며 "기업들도 공정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스마트화할 것인지 스스로 로드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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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글 : 공지영차장, 김태양, 이여진기자
사진 :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영준, 안광열, 박준영차장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