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일 국회 의안과에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일명 '사회적 가치법'을 접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윤관석 5건 최다, 송옥주·이원욱·박정·김철민… 21건 제출
통합당, 송석준 야당 1호 '이천화재 참사예방' 등 3건… 새출발 의욕
제21대 개원을 앞둔 경기·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이 1일 국회에 첫 출근 도장을 찍고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갔다.
기존 낙선 의원들의 사무실이 늦게 빠지면서 짐 정리를 하는 의원실도 있었지만, 초선으로 등원한 의원실은 새로 구성된 보좌진들도 일제히 출근해 분주함 속에 공식 업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총 72명의 경인지역 의원들의 사무실 배정도 새롭게 구성돼 혼선을 초래했지만 더불어민주당 3선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1호 법안을 제출하는 성과를 낸 것을 비롯, 이천 출신의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이천시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 참사 방지법(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을 가장 먼저 발의하는 재치를 보였다.
국회에 따르면 사실상 입법 활동이 시작된 이날 경인지역 의원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자신의 1호 법안을 국회 의안과가 문을 연 오전 9시부터 잇따라 제출했다. 첫 날 하루 동안 제출된 법안 건수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50건에 달했으며 경인지역 출신이 낸 개정안만도 21건에 달했다.
예상대로 1호법안에 주어지는 의안번호 '2100001'은 박광온 의원이 제출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에 찍혔다. 박 의원은 "사회적 공론화와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회적 가치법을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당 송옥주(화성갑) 의원은 '환경보건법 개정안'과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등 2개의 법안을, 백혜련(수원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관련 후속법안으로 '국회법 개정안'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의 운영 등에 관한 규칙안' 등 3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또 이원욱(화성을) 의원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자란 아이들의 자립을 돕는 '아동복지법 개정안'을, 박정(파주을) 의원은 접경지역 숙원을 담은 '평화경제특구법'과 이 법의 부수법안인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도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민생안정법 개정안 3건(부가가치세법, 이자제한법,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법)을 제출했다. 아울러 용인을 지역구로 둔 김민기(용인을) 의원과 정춘숙(용인병) 의원은 각각 '지방자치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냈다.
가장 많은 법안 발의자는 5건을 낸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차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소규모정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주택법'을 비롯해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건설기술진흥법', '건설산업기본법', '한국토지주택공사법' 등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4개의 법안을 제출했다.
경인지역 야당 1호 법안은 송석준(이천) 의원이 차지했다. 송 의원은 최근 이천시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8명의 사상자를 낸 것과 관련, 건설현장에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참사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건설기술진흥법 개정안'을 21대 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하는 등 총 3건의 법안을 제출했다.
의원들은 원대한 꿈을 향한 행보에도 속도를 높였다. 당 지도부 입성을 위한 최고위원이나 경기도당 위원장 등에 도전할 재선 이상 의원들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동료 의원과 접촉하는 모습도 엿보였고, 처음 입성한 새내기 의원들은 국회 인근에서 새로 구성된 보좌진과 식사를 하며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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