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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모베이스전자 수원공장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모베이스전자지회가 고용불안과 사측의 노조탄압에 대한 파업출정식 및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모베이스전자지회가 고용불안과 사측의 노조탄압 등에 대한 파업출정식·결의대회를 회사 내부에서 열었다.

애초 코로나19로 인한 집회금지 조치 등으로 수원시와 권선구보건소, 수원서부경찰서가 우려를 표하자 회사 내부에서 기존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했고,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10일 오후 2시30분께 민주노총 금속노조 모베이스전자지회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있는 모베이스전자 수원공장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기지부 확대간부 400명과 모베이스전자지회 노조원을 포함해 총 800여명만 참석, 규모는 당초 1천여명이 참여하기로 한 계획보다 축소됐다.

이들은 사측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천안공장 불법 이전을 추진하며 설비 반출을 시도하고 천안공장 노동자를 모베이스전자 파견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 불안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측에서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영우 지회장은 "자본은 항상 경영상 위기가 오면 제일 먼저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해 비용을 절감하려고 한다"며 "코로나19 사태 위기 국면에서도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는 노조탄압과 천안공장 설비 반출을 막은 후에도 추가 구조조정이 예상돼 (오늘) 파업출정식과 결의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면서도 "(노조는)새 대표와 교섭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일 모베이스 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4월 28일 결의·공시한 안산MG공장 물적분할 결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진행된 파업출정식과 결의대회에 대해 사측은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남겼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