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철학 반영 매주 직원 위생교육
사내 화장실 손 씻어야 개문 '세심'
일회용품 금지도… 푸드뱅크 후원
"지금과 같이 항상 직원 청결을 우선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제15회 대한민국환경대상 식품유통부문 대상을 받은 인천 서구 소재 (주)후레쉬퍼스트 김정욱(52) 대표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대한민국환경대상은 대한민국환경대상위원회 등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교육부 등이 후원하는 것으로, 한 해 동안 환경친화적 제품의 개발, 환경경영 등에 힘쓴 기업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2017년 10월 설립된 후레쉬퍼스트는 도시락과 조리식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주로 인천과 서울, 경기 일부 지역 편의점에 FF(Fresh Food) 상품을 공급한다. 올해는 가공식품 생산에 있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기준을 준수한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환경대상을 받았다.
집무실에서 만난 김정욱 대표는 직원들의 청결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깨끗해야 청결한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철학은 회사 내 화장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화장실은 사용 후 손 건조기와 소독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게 돼 있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후레쉬퍼스트에는 생산직과 관리직을 포함해 약 260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청결은 직원들의 근무환경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1주일에 1~2일 정도는 반드시 직원들에게 위생교육을 한다"며 "만드는 제품 외에는 손이 닿지 않게 한다는 생각으로 출입문도 발 센서로 열리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친환경 방식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공장은 하루 최대 250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또 도시락 제품의 용기를 기존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욱 대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게 당장 우리에게 불편함은 없더라도 후세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며 "회사 내 일회용품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공장 운영을 시작하면서부터 '푸드뱅크'에 후원을 하고 있고, 지난 3월에는 서구에 마스크 1만 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김정욱 대표는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기관에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나부터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환경을 보호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