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사무처 인사규정 등 손질
직제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변경
내달초 절차 완료… 임원 50명 임명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공개 채용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시체육회는 16일 문학주경기장 대강당에서 열린 2020년 제1차 이사회에서 사무처장 공모에 필요한 규정 개정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사무처장은 시체육회 임원으로 사무처 업무를 총괄하고 소속 직원들을 지휘·감독하는 자리다.
시체육회의 초대 민간인 회장으로 선출된 이규생 신임 회장은 지난 3월 부임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지난해 8월)에 따라 공모 절차를 거쳐 사무처장을 임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를 위한 사무처 직제 규정과 인사 규정 등을 이날 이사회에서 손본 것이다.
전국 시·도 체육회의 장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겸직하던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선거를 통해 민간인 체육회장이 선출되면서 사무처장의 지위나 권한도 자연스럽게 축소됐다.
시체육회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 회장의 공약 등을 추진하고 점검하는 '미래기획단'과 시체육회 내·외 감사 등을 수행하는 '스포츠공정실'을 만들어 회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이에 따라 사무처장은 두 조직을 제외한 부서들의 업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역할이 줄어들었다. 이날 이사회는 사무처장의 직제를 '별정직 2급'에서 '전문임기제 가급'으로 변경했다. 또 인사 규정을 바꿔 사무처장이 회장 직속의 미래기획단장과 같은 등급의 여비를 받도록 했다.
시체육회는 이르면 17일 사무처장 공개 채용에 관한 공고문을 게시하고 다음 달 초까지 공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는 면접을 치러 고득점자순으로 추린 사무처장 후보자 2명을 이 회장에게 추천하고, 이 회장의 선택을 받은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임명된다. 임기는 2년이다.
이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을 통해 "첫 민간 체육회장으로 취임한 만큼 임기 동안 변화하고 발전하는 체육회가 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체육회는 이사회에 앞서 김종성 (주)대승주택 대표이사, 박현덕 인천시태권도협회 부회장, 이은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이정희 한림병원 이사장, 장우삼 시교육청 부교육감, 정덕수 (주)삼정하우징 대표이사, 정병각 신한은행 인천본부장, 황현덕 (주)현수컴퍼니 대표이사 등 부회장 8명, 이사 40명, 감사 2명 등 새 임원진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