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만3천명 응시한 6월 모의평가
등교연기 '재수생 격차' 반영
18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 모의평가에는 고3과 재수생 등 수험생 총 48만3천명이 지원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재학생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고3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점이 출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출제 경향과 문제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았다.
EBS 연계 지문이 아닌 작품 가운데서는 정철의 고전시가 '관동별곡' 등 비교적 익숙한 작품이 나와 문제의 답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평이다.
수학영역의 경우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돼 신유형 문제가 나온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 고3 학생들이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지고 수열, 수열의 극한 단원이 포함됐다. 나형은 수열의 극한이 제외되고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포함됐다.
이공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의 경우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EBS 직접 연계 문제가 대부분 'EBS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 교재를 아직 공부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탐구영역 역시 과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과학탐구영역 물리와 화학의 경우 Ⅰ·Ⅱ 모두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을 것이라는 평이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