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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지난 18일 서울 사무소에서 중국 송과모터스 및 효림정공과 티볼리 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중국 송과모터스 신용복 총재,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 효림정공 김종진 사장.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인 송과모터스 및 효림정공과 티볼리 KD 판매와 플랫폼 기술협력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 자동차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를 비롯한 3사는 지난 18일 오후 쌍용자동차 서울사무소에서 쌍용차 예병태 대표이사와 송과모터스 신용복 총재, 효림정공 김종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협력 등과 관련한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송과모터스는 쌍용차의 티볼리 일부 변경 모델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송과모터스에서 KD 형태로 조립 생산해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지역으로 수출하게 된다.

특히 쌍용차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티볼리 플랫폼을 활용한 송과모터스의 별도 고유 모델도 개발해 송과모터스의 중국 공장(산둥성 덕주시 하이-테크 존)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연 6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과모터스는 전기자동차회사로 중국과 불가리아 등에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내 평택시 포승산업공단에도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조립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림정공은 자동차 액슬과 섀시 모듈 전문 생산업체로 로디우스 섀시와 무쏘, 렉스턴 등의 액슬(차륜을 부착하는 축)을 생산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송과모터스의 생산 모델에 적용될 액슬을 개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이번 송과모터스와의 기술 협력 등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 정상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SUV 분야의 경험과 특화된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랫폼 활용 사업과 베어 섀시 판매 등 신규 수익 사업을 나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생존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부산물류센터와 서울서비스센터 등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핵심 자산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한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출시뿐만 아니라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투자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확보 등 회사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조속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