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양고등학교의 첫 느낌은 오래된 숲이 주는 정취로 가득했고, 아름드리나무가 길게 늘어선 교정은 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서늘한 그늘 속으로 들어온 듯 청량했다.
주변 환경부터가 벌써 자연친화적이고 동물들과 어울려 지내기 딱 좋은 곳이다.
고양고는 '국내 최대 애견 특성화고'로 이미 알려져 있다. 학교의 긍지이자 자랑, '애완동물관리과'를 찾았다.
■ 국내 최대 애견 특성화고!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는 지난 2002년 전국최초로 설립됐다. 과의 전신은 축산과다. 90년대 후반부터 사회적인 분위기에 밀려 축산과 지원자가 줄고 반려동물산업이 성장하면서 지금의 애완동물관리과로 개편됐다. 2020년 현재,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당 50명씩 총 150명의 학생들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교육받고 있다.
대부분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지원한 학생들로 인천과 안산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적지 않다.
남녀비율은 여학생이 3분의 2, 남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고에 비해 교사의 비율도 높다. 현재 애견미용2명, 애견훈련 2명, 수의 2명 등 전공분야별로 9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맡아 지도하고 있다.
주변 환경부터가 벌써 자연친화적이고 동물들과 어울려 지내기 딱 좋은 곳이다.
고양고는 '국내 최대 애견 특성화고'로 이미 알려져 있다. 학교의 긍지이자 자랑, '애완동물관리과'를 찾았다.
■ 국내 최대 애견 특성화고!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
고양고등학교 애완동물관리과는 지난 2002년 전국최초로 설립됐다. 과의 전신은 축산과다. 90년대 후반부터 사회적인 분위기에 밀려 축산과 지원자가 줄고 반려동물산업이 성장하면서 지금의 애완동물관리과로 개편됐다. 2020년 현재,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당 50명씩 총 150명의 학생들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교육받고 있다.
대부분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지원한 학생들로 인천과 안산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적지 않다.
남녀비율은 여학생이 3분의 2, 남학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고에 비해 교사의 비율도 높다. 현재 애견미용2명, 애견훈련 2명, 수의 2명 등 전공분야별로 9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맡아 지도하고 있다.

경규관교장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곳인 만큼 18년의 시간동안 쌓인 노하우와 결과물들을 전수받으러 타지역의 특성화학교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온다"고 말한다.
■ '동물과 함께' 가장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다
현재 애완동물의 종류는 반려견, 반려묘 뿐 아니라 조류, 어류, 파충류 등 그 영역은 다양해지고 있다. 과에서도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종들을 실습과 이론으로 배우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맞았다. 국내 등록된 반려견은 약 223만 마리에 해당한다.
갈수록 반려동물산업은 더 발전하게 될 것이고 고양고 애완동물관리과 학생들은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뛰어든 것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모든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동물에 대한 애정이 바탕에 깔려 있다. 학교에 오면 가장 먼저 동물들이 모여있는 실습실로 달려간단다.

동물들을 좋아해서 이 과에 입학해 전 학년을 대표하는 과대표가 된 정다빈(18)학생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
정다빈학생은 "애완동물의 개체수 조정등을 위해 유기견센터에서 안락사하는 동물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그런 동물들이 애초에 생겨나지 않게 등물등록제와 개체수 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국가차원에서 관리가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에겐 애완동물들의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진지하게 생각하는 전문가다운 모습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곳을 졸업하면 취업이 보장되는지 참아온 궁금증을 풀기위해 물었다.

애완동물관리과 전담교사인 권준희(41)부장은 "우리 과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사교육이 필요 없고, 원하는 자격증을 졸업 전에 모두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졸업생 50%는 동물자원학과 등 대학에 진학해 더 체계적인 공부를 이어가고 30%는 현장실습을 통해 바로 취직해서 활약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실제로 취업분야는 주로 애견미용, 애견훈련, 핸들러(동물 조련사), 관상조·관상어 품종구별, '수의테크니션'(동물병원 보조역할) 등이에요. 거기다 동물병원 또한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 종합병원으로 세분화되고 대형화 되어 인력창출은 더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업걱정, 진로걱정 없이 동물과 함께 가장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니 새삼 부러워졌다. 그대들이야말로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다.

■ 산책같은 수업시간
애완동물관리과는 특성상 실습위주의 수업이 많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애완견은 아홉 마리의 대형견과 세 마리의 소형견이다. 이들과 함께 학생들은 드넓은 잔디밭에서 산책하듯 실습을 한다. 교과과정 치고는 참 부러운 장면이다.
학생들의 관리와 무한한 사랑 속에 더없이 건강해 보이는 애완견들은 학생과 선생님의 몸짓과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그곳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실습실 공사가 한창진행중이다. 몇달 후면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학생들과 동물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 다빈이의 꿈은 '애견미용사'
올해 3학년인 정다빈 학생은 이미 4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애완미용사, 애견훈련사, 반려동물종합관리사, 애견 핸들러 자격증까지 성인도 되기 전에 장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놓은 셈이다.
한 금융사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반려동물 관련시장은 2018년 이미 2조 3천억 원을 넘겼다고 한다.
연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왔고, 2023년에는 4조6천억 원에 이를 거라고 한다.
고양고 애완동물학과의 빛나는 꿈을 응원한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