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7월1일자 코로나 대응부서로
나머지 28명도 인력수요따라 배치


10개월째 대기 중이던 남양주시 공무원 임용 후보자(6월 25일자 5면 보도)에 대해 신규공무원 실무수습 발령을 긴급 결정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27일 정약용도서관에서 열린 실·국·소·원장 현안사항 대책회의를 갖고 지난해 경기도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한 공직자 임용후보자 50명 중 22명에 대해 7월 1일 자로 실무수습 발령할 것을 긴급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남양주시는 임용 후보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자구책으로 이들을 우선 실무 수습으로 발령내기로 했다. 이들은 현안 사업 부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서에 배치된다.

실무수습은 정규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무원에 준한 권한과 책임, 보수와 수당을 받게 되며, 조직개편 통과 시 정규임용된다. 나머지 28명도 부서별 인력 수요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단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서 의결되면 이들 모두 정규 임용된다.

남양주시는 지난 4월 99명을 증원하는 조직개편 관련 조례를 남양주시의회에 상정 의뢰하였으나, 의회는 4월 임시회에서는 상정조차 하지 않았고, 6월 정례회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부결처리함에 따라 신규 공직자에 대한 임용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지난 23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 시의회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공직자 임용후보자들이 2년내 발령을 받지 못해 공무원시험 합격이 취소될 것을 우려해 무기력감과 정서적 박탈감 등 심리적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현안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코로나19 대응에도 어려움이 많아 긴급 결정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