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위한 협약

성남시와 한국장학재단이 손잡고 학자금 대출 상환 문제로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 구제에 나섰다.

은수미 성남시장과 조정현 한국장학재단 금융복지본부장 등은 29일 성남시청에서 '학자금 대출 청년 장기연체자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제때 하지 못해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학자금 대출 상환이 6개월 이상 연체돼 한국장학재단이 신용도 판단 정보에 등록한 이들의 총 채무액 가운데 10%(100만원 이내)를 지원한다.

한국장학재단은 해당 학자금 대출 연체자에 대한 신용도 판단정보 등록을 즉시 해지하며 남은 학자금 대출금은 연체자와 한국장학재단이 별도 약정을 맺고 최장 20년간 분할납부할 수 있게 한다.

성남시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 신용도 판단 정보에 등록된 성남지역 만 19~34세 청년은 5월 말일 집계 기준 193명이고, 이들의 채무액은 17억9천200만원이다. 6개월 미만의 연체자까지 합치면 815명, 채무액은 71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지원 대상자는 오는 9월까지 지원 신청을 받아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최종 선정한다"며 "신용도 판단 정보 등록자가 돼 취업이나 경제 활동에 발목이 잡힌 청년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을 놓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