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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구간 전체 관통 '문형'으로
道지명위 "용인시 반대" 심의 부결
'동림·문형IC'제시 양측 협의촉구


"IC(인터체인지)가 광주 문형리에 들어서고, IC구간 전체가 광주를 관통하는데 '문형IC'가 안된다니요."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인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간(2차) 도로'의 IC명칭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반발(2019년 10월21일자 4면 보도)이 재연되고 있다. → 위치도 참조

지난달 말 경기도에서 열린 '제2차 경기도지명위원회 심의'에서 광주시가 제정(안)으로 올린 광주시 문형리 산 77-8번지 일원의 나들목(IC) 명칭 '문형IC'에 대해 제동이 걸렸다. 심의에서 '부결'이 나온 것이다.

도지명위원회는 사안과 관련해 "경계지역에 위치한 지명의 제정에 있어 복수의 지자체(광주, 용인)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양 지자체의 진지한 협의가 요구되며,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견까지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표했다.

실제 국지도 57호선 오포~포곡간 도로는 용인시 모현면 초부리(기점)~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용인시 모현면 동림리(종점)를 연결하는 7.12㎞ 구간(왕복 4차로 확·포장)으로 광주시와 용인시에 걸쳐 있다. 지난 2011년 사업에 착수했으며, 광주시가 제정하려는 '문형IC'는 당초 설계시 불려왔던 '동림IC'란 임시명칭의 변경안이다.

광주시는 가칭으로 사용되던 명칭이 그대로 굳혀질 것을 우려해 지난해부터 사업시행청인 경기도에 건의서를 보내 '문형IC'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업구간 중 온전히 광주지역만 해당되는 곳을 용인지역 이름의 IC로 제정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의견 개진에 대해 도지명위원회는 "양 지자체가 상호 합의점을 찾아 '동림·문형IC'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 오포읍 주민들은 "용인구간도 아닌데 용인지명(용인시 모현면 동림리)을 따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는 지역민을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며, 문형리에 들어서는 만큼 '문형IC'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