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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시초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SK바이오팜이 다시 한 번 상한가를 달성하며 주식시장 상장 이틀 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일 코스피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인 12만7천원까지 오르며 시총 9조9천458억원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3일에도 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로 직행, 종가가 16만5천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의 시총은 12조9천217억원이 됐다.

SK바이오팜 주식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공모를 통해 주식을 매집한 개미 투자자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지난 공모에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보험대출까지 동원해 1억2천원을 걸었던 30대 A씨(무직)는 15주의 주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난 2일에만 236%의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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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신규 상장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포맥스 모니터에 거래 관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 1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A씨는 "가용한 돈을 모두 끌어서 공모주 청약했고 74만원 어치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큰 돈은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기분이 아주 좋다"면서 "이제와서 생각하니 가족들의 돈을 빌려서라도 공모주 청약에 돈을 더 넣는 게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170만원 이상의 평가 손익을 거뒀다. 3일에는 그보다 많은 평가 손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내주 중반까지 상황을 봐서 매도할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200명 가량이 일하는 SK바이오팜 직원들도 연일 주식이 상한가를 치며, 주식 매수금을 제외하고 평균 14억원 가량 평가손익을 거둔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SK바이오팜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는 1년 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팔 수가 없는 상태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