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임차 부지 팔리며 운영중단
시·운송協 자금난 부지확보 실패
해당 예산 '지역 본사 기업' 지원
인천시가 소형 화주와 중소 포워딩 업체를 위해 설립한 인천 공설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CFS·Container Freight Station)을 폐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사)인천복합운송협회와 합의해 인천 공설 CFS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 지역 중소 포워딩 업체로 구성된 인천복합운송협회는 인천 공설 CFS를 수탁 운영해왔다.
CFS는 소규모로 운반된 여러 개 화물을 한 개의 컨테이너로 모아 수출하거나 하나의 컨테이너에 담겨 수입된 물건을 나누는 장소다. 2005년 중구 항동 7가에 설립된 인천 공설 CFS는 인천시 지원을 받아 다른 창고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화물을 처리해왔다.
인천 공설 CFS는 인천항에 부족했던 LCL(Less than a Container Load·하나의 컨테이너에 여러 화주의 화물을 싣는 것) 컨테이너 물동량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고 인천복합운송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 공설 CFS는 지난해 11월 임차해 사용하던 부지가 다른 업체에 매각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시와 인천복합운송협회는 공설 CFS 건립 부지를 물색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적당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인천복합운송협회는 최소 9천여㎡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인천시가 지원할 수 있는 1억3천만원으로는 구하기 어려웠다.
인천시는 인천 공설 CFS 운영을 포기하고, 해당 예산을 인천 지역 중소 포워딩 업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가 인천항만공사에 1억3천만원을 지원하면 인천항 이용 실적에 따라 중소 포워딩 업체에 나눠주는 방식이다.
서울 지역 대형 포워딩 업체가 지원금을 모두 가져갈 우려가 있어 인천시는 지원 대상을 인천에 본사를 둔 업체로 제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관계 기관·기업과 접촉해 봤지만, 예산이 부족해 적당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며 "인센티브 지급을 통해 인천 지역 중소 포워딩 업체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시, 공설 '컨테이너 화물 작업장' 문 닫는다
입력 2020-07-05 20:41
수정 2020-07-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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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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