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중 높아진 서비스·운수업
경기 변동 영향 커… 고도화 필요
중간재 제조업·임금 적은 일자리
고부가가치분야와 정책연계 시급
인천 지역 경제 구조와 특성을 알기 쉽게 분석한 책 '인천 사람도 다시 보는 인천 경제 이야기'가 인천 근대문학관의 5번째 총서로 발간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장을 지낸 김하운 인천시 경제 특보는 이 책에서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산업 구조 변화와 소득·분배, 일자리, 금융 등 경제 전반을 분석했다.
■ 제조업 비중↓ 서비스·운수업 비중↑
인천은 명실상부 '제조업 도시'다. 그러나 최근엔 서비스업·운수업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인천의 전체 산업 대비 제조업의 비중은 1988년 47.0%에 달했지만 2018년 27.6%로 감소했다. 제조업을 이끈 지역 산단은 영세화, 노후화, 하도급화를 겪으며 쇠락하고 생산성은 점점 낮아졌다.
반면 도시 확대로 인한 사회서비스업, 부동산업 등 서비스업은 1988년 41.0%에서 2018년 63.0%까지 증가했다. 인천공항이 커지며 운수업 비중도 6.0%에서 10.4%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서비스·운수업은 제조업에 비해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 있다. 인천의 경기 대응력이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가 나빠지면 일거리가 급격하게 줄고, 더디게 회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산업구조 고도화, 첨단서비스산업 등 블루오션 개발 등으로 산업 구조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국 평균을 밑도는 생산성·투자
제조업 생산을 기준으로 보면 인천은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치중하고 있다. 가령 서울은 원재료를 50만 들여도 50을 버는데, 인천은 60을 들이고도 40밖에 벌지 못하는 것이다. 최종 생산물보다는 부가가치가 낮은 '중간재'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 대비 투자 행태도 건전하지 못하다. 부품 개발 등 산업 경쟁력을 위한 지식재산생산물(연구개발 등)이나 설비 투자 보다 '주거용 건물'을 위한 건설투자에 집중돼 있다. 2010년에는 전국 대비 9.0%p까지 높았다.
경제 성장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 4차산업, 스마트공장, 부품 국산화 등을 위한 연구·설비 투자를 높이고 아이디어, 기술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제조업과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더 힘들게 일하고 덜 받는 일자리
인천 일자리의 특성 중 하나는 일자리의 질이 낮은 것이다. 2019년 기준 인천의 임시근로자는 23.3%로, 전국(17.7%) 대비 큰 격차를 보이며, 상용근무자 기준 월평균 임금도 312만원으로 전국(341만원)과 비교해 3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는 인천시민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구하러 서울·경기로 나가며 밖에서 교통비, 식비에 돈을 쓰느라 지역 내 소비가 되지 않는 악순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하운 특보는 질 좋은 일자리 공급을 위한 일자리 정책과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생산성 낮은 인천 산업구조, 체질개선·투자 절실
미리보는 '인천 사람도 다시 보는 인천 경제 이야기'
입력 2020-07-05 23:44
수정 2020-07-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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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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