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O157)' 집단감염 사태(6월 24일자 인터넷 보도)를 둘러싸고 수사 및 역학조사가 계속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피해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두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해 CCTV와 급식 자료, 유치원 관계자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리원 등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다.
7일 안산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안산 A유치원에서 일한 조리원 2명 중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다른 조리원 1명과 영양사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압수한 유치원 내 CCTV와 급식 자료, 유치원 원장과 원감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끝났으며 현재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원장은 격리 해제가 되지 않아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추가 입건 계획은 조사를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 등은 원인 규명을 위해 원아의 식이 섭취와 학습 과정 등 전반에 걸쳐 역학조사를 진행, 분석에 나섰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산시는 지난달 26일 정부가 전수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지난 6일부터 급식 원아 50인 이상인 유치원에 대해 위생점검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200개소 유치원에 대한 위생점검에 나섰으며 이 중 12개소는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점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첫 식중독 집단 발생 신고가 접수된 이후 정부가 전수조사까지 언급하며 수사와 원인 규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학부모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안현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와 시청이 정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치원 폐쇄가 8일까지 예정돼있는데 폐쇄조치가 해제된다고 해도 행정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있어 당장 개원은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