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jpg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흥시 하상동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 씨가 16일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며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말했다. 사진은 시흥 아파트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독자 제공

 

인천에 이어 화성과 시흥 등에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고가 접수된 지자체들은 해당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6일 화성시와 시흥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화성시 기산동 A아파트 2세대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A아파트 수돗물은 용인 수지정수장과 화성 석우배수지를 거쳐 공급되는데, 화성시 맑은물사업소는 이물질 발견 신고가 들어오자 신고 당일 1차 현장 조사를 진행해 잔류염소 등을 측정했다.

이날 오전에는 먹는물수질관리기준에 따라 추가 정밀수질검사를 진행했으며 석우배수지 퇴수 작업도 진행했다.

추가 정밀수질검사 결과는 일주일가량 걸릴 예정이다.

또 A아파트에서 30㎞가량 떨어진 마도면 직업훈련교도소 수감자 화장실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시로 들어왔다.

시흥시 하상동 B아파트 주민도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다고 시에 신고하기도 했다.

B아파트 수돗물은 연성정수장에서 공급됐으며 시흥시 맑은물사업소는 해당 아파트 다른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충 발견 여부를 비롯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처럼 수돗물 유충 신고가 도내 일부 지역에서 잇따르자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는 이날 오전까지 관련 민원만 140여건이 접수됐다고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세대에서 수돗물을 틀었을 때는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나온 이물질이 유충인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