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임주 의장_직찍
제갈임주 제8대 과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소통'에 역점을 두고 후반기 의회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시장과 쟁점 소통 의정협의회
연찬회서 결산·행감 사전조율
공약집 확보 임기중 실행 지원


"의원 상호 간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소통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둬 운영하면, 보다 생산적인 시민을 위한 의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천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을 맡은 제갈임주 의원은 20일 '의회의 방향성'에 대해 "상반기 과천시의회에서 시행착오를 충분히 겪었다"며 "의원들 모두, 이제 그 갈등을 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을, 부의장은 미래통합당이 가져가기로 합의'한 후반기 의장단을 예로 든 신임 제갈 의장은 "다수의원들의 지지 속에 후반기 의장단이 꾸려지니 시민들이 보기 좋다고 인정해주셨다"며 "모처럼 과천시의회에 불기 시작한 상생과 협치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적인 의회로 이끌어 가기 위해 제갈 의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했다.

그는 주요 쟁점에 대해 의원과 시장이 만나 논의하는 '의정협의회'를 도입하고,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연찬회를 열어 쟁점 사안에 대해 의원 간 다양한 시선을 공유하고자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제갈 의장은 "지금도 의원간담회가 일주일에 한 번씩 있지만 부서의 설명을 듣는 정도다. 시 주요정책을 놓고 시와 의회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하고자 하는 정책을 설명하고 반대의견에 대해 들으며 의견을 교환하는 의정협의회를 도입하고 안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결산심사나 행정사무감사 등을 앞두고 연찬회를 열어 의원들의 견해를 사전 조율하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

견제 대상인 집행부는 물론 의원 간에도 만남이 자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나름의 신념 때문이기도 하다.

제갈 의장은 "다수결은 때로 폭력적이기도 해 민주주의가 한 단계 성숙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합의제 민주주의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며 "최근에는 의원들과 '의사결정을 위한 원칙'도 논의하는 등 과천시의회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제갈 의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의원들의 공약집을 확보했다"며 "공약 진행을 점검하고 남은 임기 동안 공약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회를 위해 의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부탁하자 크게 웃으며 "(의원이 선출한) 제가 의원님들께 당부드릴 게 없다. (의원들을) 잘 받들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