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부대 13명 확진 뒤늦게 전달
"빠르게 알려야 접촉자 격리" 전화
1차검사 결과 '즉시전파' 체계 변경


(기고문) 농업은 포천의 미래 (4)
포천 관내 오뚜기부대 병사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지만, 군 당국이 최초 확진자 정보 등을 포천시에 뒤늦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윤국(사진) 포천시장이 국방부 고위관계자에게 "확진자에 대한 보다 빠른 정보를 제공해 달라"며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포천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박 시장은 국방부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확진 군 장병 동선과 결과를 신속히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항의성 전화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빠르게 통보돼야 민간인 접촉자 격리와 지역 방역을 통한 관내 확산 차단에 더욱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박 시장의 강력한 요청에 국방부도 기존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2차 또는 3차 결과를 민간에 전달했던 관례를 깨고, 1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통보하는 것으로 전달 체계를 변경했다. 군의 경우 모두 세 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를 민간에 통보하고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군 부대 확진자와 접촉한 병사, 또는 부대 외 거주하는 밀접 접촉자 가족 등을 통한 지역 전파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번에 발생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통보는 2차 단계에서 시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단감염 최초 확진자 두 사람은 지난달 초 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10일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부대는 주둔지 전 병력(간부·병사 22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이중 현재까지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진되면서 이 부대에서만 총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만, 아직 부대원 전수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추가 확진자 우려도 크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