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시장 밀키트 사업
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달 31일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 /계산시장 사업단 제공

재료 손질없이 간편조리… 1인·맞벌이가구 인기
계산시장 제품3종 완판·지역맛집도 주문량 급증


인천 지역 전통시장·음식점이 출시하고 있는 밀키트(meal kit)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 계산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하 계산시장 사업단)은 지난달 31일 계산시장에서 판매하는 원재료로 만든 전복 삼계탕, 찹스테이크, 월남쌈 등 밀키트 상품 3종을 현장 판매했다.

이날 준비한 밀키트 상품 200여 개는 완판됐다.

계산시장 사업단은 불고기 버섯 전골, 순살 닭볶음탕, 한우 스테이크 등 총 12가지 음식 조리법을 가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매달 한 번씩 밀키트 상품을 만들어 현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 양념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이다. 식재료 구매·손질에 시간이 들지 않아 집에서 다양한 음식을 간단히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계산시장 사업단 관계자는 "시장에 자체 먹거리가 부족해 대형 마트, 온라인 유통가 등이 이끌고 있는 밀키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온라인 배송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 지역 맛집이 출시한 밀키트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 '형제한우소곱창'은 2015년부터 소곱창전골, 소곱창구이, 소힘줄전골 등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판매처인 지역 벼룩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숭의가든'은 2년 전부터 돼지 목살 양념구이, 소불고기 등을 밀키트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 중이다. 숭의가든 밀키트 상품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월부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돼지 목살 양념구이 최근 주문량은 한 달 평균 1만여 개, 소불고기 주문량은 3천여 개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숭의가든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사태로 밀키트 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하는 밀키트 시장에 맞춰 새로운 메뉴를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