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 거론
추진위 구성 후 '1만5천여명 서명'
市에 '타당성 조사' 4460여명 청원
SRT수서역~동탄역(40㎞) 중간 지점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소재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에 'SRT오리동천(분당수지)역'을 신설해달라는 분당·수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위치도 참조
지역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명운동을 진행해 현재 1만5천여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 또 성남시 행복소통청원을 통해서는 단순히 '역 신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타당성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3일 현재 성남시 행복소통청원에 올라온 'SRT오리동천(분당수지)역' 관련 청원은 20여건에 이른다.
이 중 김모씨가 지난달 17일 올린 '국가철도사업인 SRT추가역사 설치를 위해, 성남 시유지인 농협하나로 성남점(오리-동천 지하철역사 인근) 부지에 기초단체인 성남시에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은 이날 오전 현재 4천46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오는 17일까지 청원지지수가 5천명을 넘으면 성남시는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된다.
청원인은 "지난 2017년 SRT가 생긴 이래 분당·판교·수지·광교 및 동백 등 약 94만명의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은 SRT 이용을 위해 수서까지 한 시간 넘게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며 거꾸로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사례를 보면 동탄~지제역 구간(약 20㎞)에도 역사가 설치돼 있고, 광명~서울역 구간(약 20㎞)에도 역사가 설치돼 거주민의 편의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이미 2009년 국토부에서 역사설치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뤄졌던 오리-동천역은 수서~동탄구간의 정중앙 지역에 위치해 수서 또는 동탄으로 이동이 어려운 주민들이 모두 접근하기 편리할 뿐 아니라, 교통요지로서 제반 여건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이와 함께 "역사신설 후보지는 2만5천평 규모의 성남시 소유지로 역사 설치 시 쾌적한 주차장 제공이 가능하고 도심터미널, 복합몰 민자역사 등 추진 시 투자금 조기환수 및 세수확보도 가능하다"며 "성남시가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SRT오리동천(분당수지)역' 신설 문제는 정치권도 가세한 상태로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정춘숙(용인병) 의원의 경우 공동 협약을 맺고 최우선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SRT노선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관리하고 있고, 역 신설은 국토교통부(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의 관계기관은 물론 인근 지자체들과의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