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인천시지사(지사회장·이경호)는 지난 3일 인천 중구 율목동에 사는 전명구(82·가운데)씨로부터 인천지역 집중호우 수재민을 위한 지정기부금 1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인천 적십자사에 따르면 전씨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지난 4월 코로나19 대응에 쓰라며 1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자 다시 수재민을 위해 기부했다.
전씨는 "TV를 보니 전국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냥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며 "너무 적은 돈이라 미안하지만, 수재민을 위해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매달 자신에게 '희망풍차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던 적십자봉사원을 통해 기부의사를 전달했다. 이경호 회장은 "기부는 물질적으로 부자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할 수 있음을 전명구 어르신이 몸소 보여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