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영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 고문

람사르 등재 추진 '화성습지' 보전… 한국 미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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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고문이 '예비이전후보지 소음영향도'를 보며 "화성의 바다,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화성호'에 화성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걸려있다"고 말하고 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초대 상임위원장… '시민운동' 주도
무궁무진한 화성호 가치수호 '사명감'
생태홍보 행사등 폭넓은 활동 포부

"'화성호'가 지닌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켜내겠습니다."

한때 수원전투비행장(수원 군공항) 이전 논란으로 뜨겁던 '화성호'는 화성시민에게는 마음속 고향과 같은 곳이다. '화성호를 지키자'는 자발적인 지역 시민운동을 주도해 지금의 생태환경을 복원시키는 데 크게 일조한 사람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윤영배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고문은 범대위 초대 상임위원장으로 '화성호'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 온 대표적 인물이다. 화성 우음도가 고향인 윤 고문은 서울에서 학업을 마친 후 지난 1997년 돌아와 어촌계장을 맡았고, 지금은 환경운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 만큼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으로부터 '화성호'가 지닌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활동한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주변 사람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윤 고문은 "서해안에서 생계를 이어온 서부권 화성시민들은 매향리 이웃의 고통을 지켜보며 살아왔고, 화성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겪은 산증인들"이라며 " 화성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으로서 군 공항 이전 반대와 '화성호' 지키기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반대가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화성호'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고문은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약 수원전투비행장이 화옹지구로 이전되어 '화성호'가 시화호 때처럼 파괴되고 오염된다면 그 피해는 수원시와 경기도민이 같이 겪게 될 것"이라며 "'화성호'를 지키는 일이야말로 화성과 수원의 진정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성의 바다, '화성호'에 화성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걸려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들이 망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유럽, 일본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갯벌의 가치를 깨닫고 보전하고 있다"며 "화성습지는 람사르 습지 등재를 추진 중인 곳이다. 화성시는 자연과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미래의 땅을 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우리 시민사회도 지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고문은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동탄 지역에서도 시민들에게 화성습지의 생태 가치를 알리는 행사와 교육을 펼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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