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시·군중 공장 수 1위 '그린뉴딜' 최적지
접경지 생태계 '남북공동환경정책' 수립 적합
경기도민에 제공할 환경서비스 질 향상될 것

첫째, 도 산하 공공기관 대부분은 경기 남부에 집중됐다. 하지만 정작 '남부'에 속한 김포에는 본원은 없고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지소 하나만 있다. 도내 공공기관 이전의 목적이 균형발전에 있는 만큼 김포로 오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 김포는 환경·에너지 분야 발전 가능성과 의지가 탁월하다. 민선 7기 출범 환경국 신설 등 환경행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온 김포는 환경민원이 2018년 대비 2019년 약 40% 감소하고, 2017~2018년에는 환경관리실태 평가 우수 시·군으로 장관 표창도 받았다. 대곶지구 E-city 조성사업도 주목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먹거리 산업인 전기자동차와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불리는 배터리산업, 스마트산업 등 신산업 성장 거점지역으로 추진 중인 E-city와 진흥원이 연계할 시 파급력과 산업 확장성은 무한해진다.
셋째, 김포는 20여 개 첨단 산단이 이미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고, 공모대상 시·군 가운데 공장등록 수 1위다. 문재인 정부 핵심 과제인 그린뉴딜을 추진할 녹색산업 육성의 최적지 김포는 진흥원과 함께 미래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에 대응할 '그린뉴딜 유망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다.
넷째, 김포는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수도권매립지 제4 매립장을 포함하고 있다. 매립지 주변의 정확한 환경영향평가와 합리적인 주민피해지원책 마련 등에 대한 검토가 절실하다. 특히 매립가스를 통해 생산되는 전기의 양이 연간 550억원어치에 달하는 상황에서 경기도를 대표해 김포와 진흥원이 머리를 맞대고 기존매립지에서의 신재생에너지사업 활용방안 등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다섯째, 김포는 국가 이슈인 '미세먼지 저감' 연구의 최적지다. 미세먼지 해결책은 국내에서만 찾기 어렵다. 중국과 한반도로 둘러싼 서해는 주변 대륙에서 배출하는 다양한 물질의 주요 이동 경로인 만큼, 서해 대기 연구의 중요성과 가치는 매우 크다. 따라서 서해와 접한 김포는 대륙의 오염물질을 감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여섯째, 김포는 천혜 자연 한강하구를 보유하고 있다. 한강하구는 대륙 간 이동 물새의 서식처이자 중간 기착지로, 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과 매년 3만5천여 마리 물새가 도래·서식하는 국제적인 생태자원의 보고다. 이러한 한강하구에서 진흥원과 김포시는 올바른 환경교육과 환경보전방안, 자연친화적인 개발 등 의미 있는 환경사업들을 해나갈 수 있다.
일곱째, 접경지 생태계에 대한 남북공동환경정책 수립의 최적지 또한 김포다. 정부는 이미 김포와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역사·경제 가치를 고려해 남북 간 호혜적인 공간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2018년에는 김포에서 '한강하구 남북공동수로조사'도 실시됐다. '물길로 하나 되는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남북공동 종합조사가 필요하고, 그 중심에 진흥원과 김포시가 있어야 한다.
여덟째, 김포는 정부 지정 환경단체들과 가장 근거리에 있어 다양한 연계협력사업이 가능한 동시에, 진흥원 입지에 필요한 강력한 행정지원을 보장한다. 김포는 일찍이 진흥원 입주대상 건물을 확정하고 진흥원 근무자 출퇴근 편의를 위한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 등도 검토 중이다.
진흥원은 반드시 김포에 유치돼야 한다. 김포의 첨단 산단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개발·투자가 활성화되고, 한강하구의 친환경적 개발 등이 이뤄진다면 경기도민에게 제공할 환경서비스의 질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 확신한다.
/정하영 김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