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최근 신고된 '수돗물 유충 의심 건'과 관련해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 유충으로 판명됐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안성시 대덕면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민원인이 제출한 유충을 인천시에 소재한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발견된 유충은 나방파리 유충으로 해당 종은 수돗물이 남아 있는 염소 등에서 생존하기가 어려워 수돗물이 아닌 가정 내 번식 과정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는 밝혔다.

또한 시는 신고 접수 당일 시청 직원들이 유충 발견 현장을 정밀 점검한 결과 민원인이 제출한 유충과 흡사한 벌레 2마리를 화장실 바닥에서 추가 발견된 사실을 근거로 나방파리 유충이 외부에서 발생해 유입됐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지만 정확한 민원 해결을 위해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민원발생지인 다가구주택의 수돗물은 수도권 광역상수도로 성남정수장에서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유충이 생성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시는 관내 광역상수도 시설물 16개소와 마을상수도 136개소 등을 긴급 점검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