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일부 측근들에게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 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통치 스트레스 경감과 정책 실패시 책임 회피 차원"이라며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행사하지만 과거에 비해 조금씩 권한을 이양한 것으로, 후계자를 결정하거나 후계자의 통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임 통치는 김 부부장 1인에게만 다 된 것은 아니다"라며 "(김 부부장이) 전반적으로 하고 가장 이양받은 게 많지만, 경제 분야에서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조금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영변 5㎿ 원자로는 가동 중단 상태이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군 하계훈련량도 25∼6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북한의 코로나 사태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의 발표는 확진자 0명"이라며 "방역 경제 병행모드로 진행해오다 7월부터 재확산 위기감이 고조돼 최대 비상 방역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평양과 황해도, 강원도에서 출입통제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