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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 모인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이 건축허가 최종 심의를 앞둔 수원시를 대상으로 "스타필드 수원 입점은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한다"며 시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道 조건부승인 등 11월 착공 순항속
소상공인聯 "건축허가 심의 중단을"
사업부지 대유평지구 주민들 "환영"
市, 한달간 관련 민원만 1만건 넘어


올해 착공하는 '스타필드 수원' 조성사업을 두고 사업부지 인근에 거주하는 대유평지구 주민과 수원지역 소상공인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품게 된 주민들은 집값 상승 등 기대감에 부푼 반면 지역 소상공인들은 매출 하락 등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건축허가 승인을 반대하고 나섰다.

25일 오전 수원시청 앞에 모인 14명의 수원시소상공인연합회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필드 입점은 10만명 수원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한다"며 수원시의 관련 건축허가 심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안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수원시가 재벌기업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건축허가까지 내주면 수원 10만 소상공인에 마지막 남은 의지마저 꺾일 것"이라며 "경기도와 수원시는 시장경제나 교통과 같은 각종 문제를 더 심도 있게 검토해 건축허가를 재심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주)스타필드의 건축허가 신청으로 첫발을 내디딘 스타필드 수원 조성사업(2019년 12월 5일자 12면 보도)은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질 만큼 순항하고 있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경기도상인연합회가 경기도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했던 지난 6월 이후 수원시의 건축허가 사전승인을 위해 경기도가 개최한 건축위원회와 경관위원회 모두 조건부로 안건을 승인했고 지난 7일 이러한 내용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수원시는 향후 건축물 야간 조명이나 소음 등에 대비하기 위한 조건부 내용 조치와 나머지 관련 부서 협의를 마치는 대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에 스타필드 수원 사업부지인 대유평지구 거주민들은 곧 들려올 착공 소식에 기대감으로 부푼 모습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대규모 복합쇼핑몰 형태로 전국에 점포를 늘리고 있는 스타필드는 '집값 견인차'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근 부동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유평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최근 경기도의 관련 사전승인 절차 진행 정보가 공유되자 "기대되네요", "빨리 착공 소식 들렸으면 하네요" 등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최근 한 달 간 스타필드 착공 언제 진행되느냐는 민원만 1만건 넘게 접수될 정도로 주민 관심이 높다"며 "소상공인 단체 등과의 지역 상생을 위한 신세계프라퍼티와의 협의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